모래상자의 상징을 해석할 때에는 내담자와 세션을 진행할 때 특별하게 느껴진 신체 감각, 모래장면에 대해 처음에 든 감정,
내담자의 연상, 어린 시절의 기억, 모래장면 전체의 특징, 모래장면과 연관된 신화나 동화, 이모든 과정의 결과로 모래장면과
내담자에 대해 알게 된 것,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된 내담자의 배경정보, 주 호소 증상, 언어적 연상 그리고 상징의 보편적 의미와 개인적 의미 등을 통합하여 상징의 종합적인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모래, 모래상자, 물 그리고 피겨를 포함한 상징을 해석할 때 상징의 사전적 의미만을 고려한다면 해석은 거의 틀릴 가능성이 높다. 내담자의 개인적 경험, 확충, 연상 등을 충분히 들이야만 원형적 의미와 개인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같은 상징이라 하더라도 내담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내담자가 동일한 상징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세션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무의식과 소통하는 방식은 의식이 하는 방식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아중심적으로 성급하게 명확히 알고자 한다면 무의식이 주는 중요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치료자에게 인내가 필요하고 무의식의 소통방 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분석심리학적 모래놀이치료』 , 장미경(2017),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