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는 분석심리학에서 말하는 진정한 자기, 즉 self를 찾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자아(ego)가 힘든 여정을 통해
깊은 무의식안에 있는 self를 만나면서 통합된 자기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치료의 긍극적인 목표는 이 처럼 자기가
재조직화되어 통합된 self를 이루게 되면서 무의식 안에 있는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열쇠를 얻게 되며, 문제해결 능력, 대인관계 능력, 삶의 활기, 진취력 등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김지연의 논문 내용이다.
모아나의 여정은 '나는 누구인가라‘ 라는 자기-의식적(Self-consciousness) 질문에서 시작하는 자아 형성의 과정이며,
결국 자신에 대한 자각과 함께 귀환한다. 아울러 그녀는 자의식의 성취라는 개인적 소명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부족의
존망이라는 사회적 소명의 영역까지 관여하고 있다. 테피티의 심장을 되돌려 준 뒤에 그녀는 자신 안에 꿈틀대는 모험가
(항해사)를 발견하고, 모투누이로 돌아와 추장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이전의 여성 주인공들이 남성을 통해서 자아를
성취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덧붙여 모아나가 시련에 부딪혀 좌절하고 포기하려 할 때마다 그녀를 응원해주고
내적 성장을 돕는 이가 할머니(여성)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지점이다.
참고문헌 :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여성 영웅과서사성 연구, 김지연(2017)